그림자가 길어지고 있다.
차의 뒤칸에 잠잘 공간을 만들고 챙겨 온
담요와 이불을 폈다. 노란 꼬마전구, 랜턴,
장작불, 몸을 데워 줄 따뜻한 음료와 간식까지
준비하니 금세 아늑한 숙소가 생겼다.
갓 쪄 낸 알감자처럼 포근포근하다.
바다를 품은 채 잠들다.
원평 해수욕장의 바다를 품은 채 잠드는
방법은 간단하다. 원평마을회에 자릿세만
지불하면 끝.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
화장실과 개수대를 갖췄고 텐트 대여 및 전기 설치도 가능하다.
비수기에는 무료로 노지 캠핑도 할 수 있으니, 캠핑을 즐기기엔 사실 이만한 장소도 없다